얼마전에 티비를 보고 있는데 킹메이커 선전을 하더군요. 대선이 시작하기 한달 전에 나온 이 영화가 무슨 의도를 가지고 그 때 나왔는지 궁금해서 한번 결제해서 봤습니다. 사실 좀 많이 실망한 영화였습니다. 영화에 비해서 실제는 어땠을까요?
영화와 실제 역사의 비교
- 킹메이커에서는 서창대가 약방을 하고 있다고 시작하지만 실제로 엄창록은 일반 회사원이었습니다.
- 영화에서는 서창대가 직접 김운범을 찾아가서 도와주고 싶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김대중이 엄창록을 스카우트했습니다.
- 서창대는 북한 출신으로 차별을 받게 되는데 실제로 엄창록은 함경북도 주울 출신입니다.
- 서창대는 상대가 더러운 방식을 취한다면 우리 쪽도 손에 똥물을 묻히지 않고서는 이길 수 없다고 했으며 실제로 엄창록은 "대한민국 집권당의 범죄적 선거는 케네디, 이순신 장군도 이길 수 없다"라고 했습니다.
- 영화 속 서창대는 여당 운동원으로 위장한 뒤 여당이 뿌려댔던 선물을 회수하고 신민당 이름으로 다시 나눠주는 모습이 나오는데 실제로 엄창록이 실행했던 전략입니다.
- 영화 속 이 실장은 야당의 총재를 대선 후보로 미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것은 실제로 그랬습니다. 박정희는 김대중, 김영삼보다 만만한 유진산 신민당 당수가 대선 후보로 나오는 게 훨씬 승률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.
- 영화에서 김운범, 김영호, 이한삼 세 명이 의기투합을 하여 40대 기수론으로 야당 총재를 이기는데 이것은 실화입니다.
- 영화 속 3명은 과반수를 넘지 못해 재투표를 하게 되어 각종 정치공작을 펼치는데 역사에서도 실제로 재투표했습니다.
- 서창대는 김운범에게 계속 공천을 요구하지만 이것은 실제로 알 수가 없습니다. 엄창록은 공천이 아닌 전국구 의원 보장을 요구했고 영화는 이것을 권력 야망으로 해석을 가미해 공천 요구로 보여준 것 같습니다.
- 영화 속에 나온 향토예비군 폐지 공약은 실제로 김대중이 제시했던 공약입니다.
- 영화 속에서 김영호는 초산 테러를 당했지만 실제로는 질산 테러를 당할 뻔 했지만 차량을 타고 도망쳐 피해는 없었습니다.
- 서창대는 영화속에서 김운범에게 '폭탄 자작극'을 제시하지만 이는 실제로 알 수 없습니다. 하지만 폭탄은 실제로 1971년 1월 27일 김대중 부부는 미국을 갔고 그날 밤 김대중 자택 마당에서 폭탄이 터졌습니다. 아직까지 해당 사건의 주모자는 알 수 없습니다.
- 영화에서는 폭탄 사건 이후 김운범에게 버림받았고 실제로 폭탄 사건 이후 엄창록은 사라집니다.
- 김운범은 폭탄 사건 이후로 서창대를 해고하지만 실제로는 김대중은 엄창록을 해고한 적은 없습니다.
- 영화는 서창대의 배신으로 인해 김대중이 진 걸로 묘사했지만 실제로는 알 수 없습니다. 실제로는 엄창록은 대선이 끝난 한 달 뒤 등장했고 그동안 속리산에서 납치를 당했으며 여당에 협력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. 하지만 김대중 자서전에서 엄창록의 배신을 두고 자신에게 큰 타격이었다라고 적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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